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이것이 알고싶다] - 흥미로운 수학력사 나누기 기호의 유래
2017년 02월 11일 14시 23분  조회:5582  추천:0  작성자: 죽림
 

먼 옛날, 글자를 처음 만들 때는 어떤 원리로 만들었을까? 글자를 만드는 원리 중 하나가 바로 상형문자다. 상형문자는 대상의 모양을 본떠 나타내는 문자다. 말하고자 하는 대상의 모양과 최대한 비슷하게 보여줘서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다. 아마 처음에는 그림문자로 시작됐다가 점차 기호로 바뀌었을 것이다. 

상형문자는 초기 한자와 고대 이집트 문자에서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해’를 뜻하는 한자 日(날일)은 해의 모양을 본떠 만들어졌다. 사람의 형상을 본떠 만든 고대 이집트 문자도 있다. 그런데 상형문자와 비슷한 원리로 탄생한 수학 기호가 있다. 바로 나누기 기호다. 나누기 기호가 어떻게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인지 그 사연을 알아보자.

세로로 계산하는 나누기의 등장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숫자를 나눌 때 기호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24 나누기 8은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숫자를 나눌 때 사용하는 기호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숫자를 나눌 때 사용하는 기호

나누는 과정이 분명히 드러나 처음 나누기를 배울 때 편리하게 셈을 익힐 수 있다. 이런 나누기 기호 는 언제 처음 사용됐을까? 이 기호의 원조는 독일의 수학자 마이클 슈티펠의 책에서 처음 등장한다. 슈티펠은 1544년 출간된 <산술백과>에서 24 나누기 8을 ‘8)24’ 또는 ‘8)24(’로 나타냈다.

(1544).
<산술백과>(1544).

나누기 기호 를 처음 사용한 독일의 수학자 마이클 슈티펠의 책

슈티펠의 나누기 기호는 ‘ )’로, 기호 의 절반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나뉘는 수 위에 쓰이는 선은 어떻게 생긴 걸까? 그 기원은 분명히 드러나 있지 않지만, 나뉘는 수를 분명하게 표시하기 위해 훗날 슈티펠의 기호 )위에 선  ̄을 덧붙여 기호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약 슈티펠의 기호를 그냥 사용할 경우 2)4-7이라는 식이 (4-7)÷2를 말하는 건지, (4÷2)-7을 말하는 건지 정확히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빼기로 쓰이던 ÷

오늘날 쓰고 있는 나누기 기호÷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이전에 쓰인 나누기 기호는 또 있다. 바로 ‘:(콜론)’이다. 독일의 수학자 라이프니츠는 1684년 독일의 첫 번째 과학 저널 <학술기요>에서 비율과 나누기를 나타낼 때 이 기호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 기호는 나누기 기호로서 널리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결국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라이프니츠.
라이프니츠.

기호를 비율과 나누기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한 독일의 수학자 라이프니츠

재미있는 것은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기호 ÷가 나누기 기호로 정착되기 전, 이미 많은 수학자들에 의해 다른 뜻으로 사용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는 특히 유럽 대륙과 유럽 북단에 있는 반도 스칸디나비아의 수학자들에 의해 빼기를 나타내는 기호로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심지어 스칸디나비아의 몇몇 국가에서는 이 기호를 20세기까지 빼기로 사용했다. 하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는 이 기호를 항상 나누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사용해 왔다. 

÷는 1659년 스위스의 수학자 존 란의 책 <대수학>에서 처음 나누기 기호로 사용됐다. 그는 나누기 기호뿐만 아니라 ‘그러므로’를 뜻하는 수학 기호 ∴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스위스의 수학자 존 란이 자신의 책 에서 처음으로 나누기 기호를 사용한 페이지.
스위스의 수학자 존 란이 자신의 책 <대수학>에서 처음으로 나누기 기호를 사용한 페이지.

그렇다면 ÷는 어떻게 나누기를 나타내는 데 쓰였을까? 한 가지 주장에 따르면, ÷ 기호에서 가로막대 ─ 위 아래의 두 점 ·은 수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35÷23은 과 같은 분수 형태로 나타낼 수 있는데, 기호 ÷는 이 분수의 모양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가로막대 ─ 위에 있는 35와 아래에 있는 23을 각각 ·으로 바꾸어 쓰면 바로 나누기 기호 ÷가 된다.

하마터면 빼기로 사용할 뻔한 기호 ÷. 현재는 당연하게 쓰이고 있는 나누기 기호가 자리잡기까지는 이런 흥미로운 역사가 있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11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노벨평화상" 경매 기부, 남의 일이 아니다. 2023-04-21 0 2533
311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영화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29 0 2119
3111 [그것이 알고싶다] - "청와대로 가보쟈..." 2022-05-14 0 1664
3110 [세상만사] - "문제...문제" 2022-05-14 0 1151
3109 [해외문단소식] -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2022-05-09 0 1590
3108 [해외문단소식] -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2022-05-09 0 1364
310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피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1522
310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이야기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1379
310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그림책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1228
310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록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1679
310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무라토프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1392
310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언어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1279
310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노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3-24 0 1445
3100 [그것이 알고싶다] - "노벨 평화상" 2022-03-24 0 1462
309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평화상" + "인도주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3-24 0 1334
3098 [세상만사] - "고래 똥 = 로또"... 2021-10-12 0 1998
3097 [별의별] - "둥글다"와 "평평하다"... 2021-09-13 0 1968
3096 [세상만사] - "표면이 벗겨진 금메달" 박물관으로... 2021-09-02 0 1444
3095 자유 자유 그리고 자유... 2021-08-07 0 1483
309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생태복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7-14 0 1565
3093 [별의별] - 소똥과 신성화... 2021-06-25 0 1762
3092 [세상만사] - 윤여순 / 윤여정 + (딸) = 원동력 어머니... 2021-06-04 0 1773
309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코끼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6-04 0 1831
3090 [문단소식] - 송화강반에 피여나는 문학의 향연... 2021-05-23 0 1519
3089 김승종 譚詩 "추억 다섯개비"를 고향 향해 올리나니... 2021-05-23 0 1772
308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대기오염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22 0 1991
308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의 녀신",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6 0 1963
308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미인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6 0 1991
308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와 미인"... 2021-05-16 0 2128
308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와 시인의 죽음"... 2021-05-16 0 2118
308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쥐 떼와의 전쟁",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5 0 2168
3082 [세상만사] - 심봤다... 억... 2021-05-10 0 1944
3081 [세상만사] - 천종산삼... 억... 2021-05-10 2 1574
3080 [세상만사] - 100년 산삼 한뿌리... 억... 2021-05-10 0 1853
3079 [그것이 알고싶다] - "민성보" 2021-05-10 2 2104
3078 [별의별] - 코끼리와 새둥지 새끼새 2021-05-10 0 2137
3077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영화 황제 김염과 제주도 2021-05-08 0 2111
3076 [별의별] - 국경과 농부 2021-05-07 0 2051
307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고구마혁명",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4-28 0 1953
307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유산모으기",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4-28 0 2092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